Key takeaways:
- 약국 진통제는 대표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이 있습니다.
- 공통적으로 진통, 해열 효과가 있으며 아세트아미노펜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소염작용도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효과가 좋고 그에 비해 부작용 위험도가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연령, 기저질환 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성분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상품명보다는 성분명을 기억하여 구입하도록 합니다.
진통제는 환자들이 약국에서 가장 흔하게 찾는 약입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로센 등이 대표적입니다. 병원 처방 만을 통해서 구입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와 비교하여 이러한 성분들은 중독성과 내성이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부작용을 보이지 않고 효과적으로 통증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진통제의 성분에 따라 효과, 지속시간, 부작용 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적합한 성분의 약을 알아보고 복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진통제 성분명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진통제와 같이 많이 팔리는 약의 경우 동일 성분, 함량, 제형의 제품을 많게는 수십 개의 회사에서 생각하여 각기 다른 상품명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나프록센 250mg 연질캡슐의 예를 들어보면,
탁센(녹십자), 확펜(유한양행), 이지엔6스트롱(대웅), 캐롤엔(일동), 스피록센(광동), 센펜(동화), 나프원큐(동아), 낙센(종근당) 등을 비롯하여 총 44개의 회사에서 각기 다른 상품명으로 판매중입니다.
모두 식약처의 엄격한 함량 규정 등을 통과하여 약효에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약국에서는 한 가지 성분의 약에 대해 많아야 2~3가지 회사의 상품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굳이 특정 회사의 약을 찾아 헤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성분명을 통해 약을 구입해야하는 또다른 이유는 유명 상품 중 다수가 복합제제이기 때문입니다. 복합제제는 두가지 이상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약을 말하며 대표적으로 게보린, 펜잘 등이 있습이다. 게보린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더불어 카페인,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이라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이소프로필안티피린은 피린계 알러지라고 불리는 알러지 반응의 주요 원인입니다. 게보린을 복용하는 사람들 중에 자신이 카페인도 함께 먹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상품명을 통해 약을 구입하게 되면 자신이 정확히 어떤 성분의 약을 먹는 지에 대해 일일이 파악하기 어렵고 부작용이 일어난 경우에도 어떤 성분이 원인인지 파악하기 힘듭니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없긴 하지만 진통제의 경우 단일성분제제를 우선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해열, 진통제로서 대표적으로 타이레놀, 타세놀, 써스펜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4개월 이상의 어린이도 복용 가능하므로 챔프, 콜대원키즈 등의 시럽으로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이외에 각종 종합감기약에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성분이며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1일 허용량을 초과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효과 : 해열, 진통
- 지속시간 : 가장 일반적인 500mg 정제의 경우, 1회 1~2정 복용, 지속시간은 약 4시간입니다. 650mg 서방정도 널리 사용됩니다. 서방정이란 체내에서 천천히 녹아 긴 지속시간을 갖도록 한 약물을 말하며, 타이레놀ER, 써스펜ER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고 8시간의 지속시간을 가집니다.
- 부작용 : 과량 복용시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1일 최대 용량인 4000mg 이내로 복용 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습관적이고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는 사람 또는 이미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음주를 하거나 할 예정인 경우 당일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부프로펜 / 덱시부프로펜
어릴 때 자주 먹던 부루펜시럽의 성분이 이부프로펜입니다.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에 속하는 약물로 정제로는 200mg, 400mg 단위로 나오며 1일 최대 투여량은 3200mg입니다. 덱시부프로펜은 쉽게 말하자면 이부프로펜에서 한번의 공정을 추가하여 더 순도 높은 약리적 활성 물질로 만들어 낸 것으로 이론적으로 용량대비 효과가 높고 부작용은 줄인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맥시부펜 시럽의 성분이 덱시부프로펜이며, 정제로는 300mg가 일반적이고 1일 최대 투여량은 1200mg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좀 더 넓은 적응증에 효과가 있는 편입니다. 대부분의 통증은 그 원인으로 염증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 효과 : 해열, 진통, 소염
- 지속시간 : 복용 약 30분 후 약효를 나타내고 4~6시간 동안 지속
- 부작용 : 대표적으로 위장 관계 부작용. 천식 또는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 장기 복용 시 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복용한다면 이러한 위험은 증대됩니다.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과 공통적으로 NSAIDs에 속하는 약물입니다. 흔히 소염진통제라고 불리는 약물들은 대부분 NSAIDs에 속한다고 보면 됩니다. 나프록센은 이부프로펜과 대체로 비슷한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지속시간이 더 길다는 특징이 있고, 상대적으로 심혈관 부작용이 덜하므로 고령 환자에게 조금 더 안전합니다. 하지만 지속시간이 더 길다는 점 때문에 위장 관련 부작용의 위험은 더 크게 나타납니다. 함량은 250mg이 일반적이며 1일 최대 투여량은 1250mg입니다.
- 효과 : 해열, 진통, 소염
- 지속시간 : 복용 30분에서 1시간 내에 약효를 나타내기 시작하여 최대 12시간 동안 지속
- 부작용 : 이부프로펜과 동일하지만 심혈관 질환에의 영향은 더 낮고 위장관계 부장용 위험도는 더 높음
추천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거나 간질환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것이 부작용이 가장 적습니다.
하지만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의 성분은 소염효과가 있으므로 많은 경우 효과가 더 좋습니다.
위장이 약하다면 식후에 복용하는 것으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이부프로펜 또는 덱시부프로펜을 복용합니다.
위장이 튼튼하고 천식 등 특별한 질환이 없는 고령자의 경우 심혈관 부작용히 적은 나프록센을 추천합니다.
주의사항
복용 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술, 커피, 자극적인 음식 등을 멀리하고 1일 최대 투여량(아세트아미노펜 4000mg, 이부프로펜 3200mg, 덱시부프로펜 1200mg, 나프록센 1250mg)을 숙지하도록 합니다.
또한 자신이 복용하는 다른 약물에 이들 성분이 포함되는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NSAIDs에 속하는 약물끼리는 중복하여 복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NSAIDs 약물을 병용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진통제의 경우 단기간 적정 용량으로 복용한다면 그 부작용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입니다. 적절하게 통증과 염증을 관리해 주는 것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만성적인 통증과 염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간과 적정 용량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모호하므로 기회가 된다면 의사와 약사 등의 전문가에게 자신의 기저질환과 약 복용 습관 등을 알리고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