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토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로, 성분명은 아토바스타틴(Atorvastatin)이며 고지혈증 약물 중 스타틴계열로 분류됩니다. 리피토가 가장 널리 처방되는 약물이 된 이유는 기대수명을 높이는 데에 가장 효과적인 약물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1% 낮출 때마다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률이 1~2%까지 낮아집니다. 스타틴은 LDL-C를 30~60%까지 낮춰줍니다.
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복용을 중도 포기하는 비율이 25%이상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러한 우려가 과도한 것인지 적절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먼저 일반적인 이상반응을 알아보고, 대표적으로 걱정하는 부작용 3가지에 대한 팩트를 체크해보겠습니다.
리피토정(아토바스타틴) 일반적인 부작용
리피토정 부작용을 약물설명서에 기재된 빈도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의할 점은 기재된 모든 이상반응이 아토르바스타틴과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1606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위약 대조 임상시험에서 아토바스타틴 투여군의 5.2%가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반면, 위약 투여군에서도 4.0%에 달하는 환자들이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하였습니다.
즉, 아래 이상반응은 노시보 효과도 상당 부분 반영합니다. 노시보 효과란 실제로는 무해하지만 해롭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이나 믿음 때문에 해로운 반응과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말합니다.
이상반응은 대체로 경미하고 일시적이었습니다.
자주(1%~10%)
- 코인두염
- 고혈당증
- 변비,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구역, 설사
- 인후두 통증, 코피
- 두통
- 근육통, 관절통
- 알레르기 반응
- 간기능 검사 이상, 혈중 CK증가
때때로(0.1%~1%)
- 무력감, 권태감, 가슴통증, 말초부종, 피로, 발열
- 저혈당증, 체중증가, 식욕부진
- 복통, 구토, 트림, 췌장염
- 불면증, 악몽
- 어지러움, 지각이상, 감각저하, 미각이상
- 목통증, 근육피로
- 간염
- 시야흐림, 시각장애
- 이명, 청력소실
- 두드러기, 피부발진, 가려움, 탈모, 혈관부종
- 요중 백혈구 양성
드물게(0.01%~0.1%)
- 말초신경병증
- 근육병증
- 혈소판감소증
- 아나필락시스
- 담즙정체
- 시각장애
- 청력소실
당뇨병 리스크
2010년, 스타틴 또는 위약 투여 환자 91,000명의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이 중 당뇨병 발생 확률은 1/255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아토바스타틴과 같은 강력한 스타틴이 나오기 전의 데이터을 포함한다는 맹점이 있었습니다.
2013년, Current Diabetes Reports 저널에서는 스타틴으로 인한 당뇨병 위험의 명백한 증거를 발견하였다면서 특히 고령자, 여성, 아시아계 사람들에게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2000명 이상의 환자가 화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였고, 2018년 미국 법원은 모든 소송을 기각하였습니다. 법원의 입장을 간단히 말하자면 리피토 80mg 이외의 경우 당뇨병 발생과의 명백한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리피토는 10mg, 20mg, 40mg, 80mg 총 4종류로 시판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고용량의 스타틴을 사용하는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은 명백하지만, 적정 용량을 지킨다면 여전히 스타틴 복용으로 인한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것이 다수 기관 및 전문가의 의견인 것으로 보입니다.
근육병증 및 횡문근융해증
아토바스타틴은 근육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초기 징후는 근육통, 무력감, 어두운 소변 등이며 열을 동반한 설명되지 않는 근육통이 나타나는 환자는 의사에게 즉시 보고하여야 합니다. 횡문근융해증이란 질병이나 손상, 독성물질에 의해 손상된 근섬유가 분해되어 혈류로 방출되는 질환입니다.
많은 환자가 근육통을 호소하며 스타틴을 중단하게 되지만 실제 인과관계는 불명확하며, 근육병증이나 횡문근융해증과 같은 경우는 고용량 또는 상호작용 있는 약물의 투여 등으로 인해 드물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한 스타틴의 근육 독성에 대한 부작용을 알고 난 뒤의 환자가 관련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경우가 유의미하게 많다는 노시보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스타틴으로 인한 근육통이 의심된다면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 후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종류의 스타틴으로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고 약물 상호작용을 검토하도록 합니다. 스타틴의 혈중농도를 높이는 주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항생제 : 에리트로마이신, 클래리트로마이신
- 항진균제 : 이트라코나졸
- HIV 프로테아제 억제제
리피토 20mg 이상을 복용 중인 경우 위 약물 투여 시 주의해야 합니다.
간 독성
FDA에서는 스타틴 처방 전에 간 수치 검사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간기능에 문제가 없는 경우 스타틴 복용에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황달 등 간기능 이상징후가 나타날 경우 즉시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결론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는 1997년 출시 이후 전세계 수억명에게 사용하여 효과와 내약성이 입증된 약입니다. 간기능과 근육병증 가능성을 충분히 모니터링하고 적정 용량을 사용한다면 당뇨병 위험을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따른 이익이 크게 상회합니다.
콜레스테롤 생성 억제에 따른 부작용이 염려된다면 코엔자임Q10과 같은 효소의 보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육관련 문제에 대한 효과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심뇌혈관 질환은 일단 발생하게 되면 2차 예방을 위해 더 많은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추측과 자의적인 판단으로 스타틴 복용을 임의적으로 중단하기 보다는 수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와 시판 후 약물 모니터링 및 의료 전문가의 임상 판단을 믿고 따르기를 권장합니다.
References
약학정보원 https://www.health.kr
Current Diabetes Reports, June 2013 https://pubmed.ncbi.nlm.nih.gov/23456437/